잡담.
- 원인 불명의 허리통증을 느끼고 있다. 오른쪽 허리가 뻣뻣하게 굳어서 움직일 때마다 아프다. 대체 뭐가 문제냐. 어제도 미약하게나마 아팠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분명 잠을 잘못잔 탓만은 아닐텐데.. 불편하다.

- 어제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 기사가 말을 걸더니, 대통령에게 딴지를 걸고 있으니 다른 나라에서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며 울분을 토하셨다. 촛불 시위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면 배후가 있음이 틀림없다고 하더라.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오류를 수정해주고픈 마음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나 나는 그냥 입을 다물었다. 이 사람하고 싸워봐야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게다 기본요금에서 겨우 200원 더 나오는 짧은 구간에 남짓했을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이내 자책감이 찾아왔다. 늘 이런 식으로 피하는구나. 애초에 대화가 되지 않을 것이라 지레짐작하는 부분도, 귀찮은 싸움을 일으키기 싫은 이런 귀차니즘도 참 싫다. 모르겠다. 발을 담가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을. 아주 흐려진 진흙탕물 속에 들어가지 않고 그 안을 파악할 수 있는가.. 뭐하러 공부를 하는 건지 참.

- 이런저런 이유로 공부에서 손 놓은지 한달은 넘은 거 같다. 그전엔 충실히 하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슬슬 시작할 때도 되었지.

- 결벽적으로 공정하기를, 올바르기를 주장했던 과거에 비해 한참 나사가 빠진 상태로 현재를 살고 있다. 이제 거짓말 하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고, 가끔 스스로의 비겁함과 추악함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한다. 내가 이럴 수 있구나, 하고.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고 예전같으면 느꼈을 죄책감에 시달리지도 않는다. 포기하고 살면 쉽구나. 점점 속만 검어지는 느낌.. 어디서부터 다시 고쳐나가야 할지.

- 결국, 스스로의 강함을 믿지 못하는게 문제란 생각을 들었다.

- 하지만 나는 달라질 것이다. 밥먹듯이 거짓말을 해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거짓으로 말할 수는 없다. 나는 더 나은 인간이고 싶다. 행복할 수 없었던 지난 날을 생각할수록 더욱 절실해진다. 한번뿐인 인생을 이렇게 소비하고 싶진 않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이고 싶다. 스스로를 부끄러워 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달라져야 한다.
by 재인 | 2008/07/22 12:43 | 하루하루 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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